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베트남 리포트]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베트남 대표 영화들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1:0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주목 받는 베트남, 韓 영화 열풍
1990년대 베트남 영화 국내서 인기…'씨클로' 대표적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국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원 콘텐츠는 물론, 현지 색으로 리메이크된 작품이 줄줄이 개봉해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25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을 만날 수도 있다.

[사진=베트남 영화 '그린 파파야 향기'(왼쪽)와 '씨클로' 포스터]

지금은 베트남에 해외 영화가 들어오고 주요 관객인 1030세대의 관심이 코미디·로맨스로 옮겨갔지만, 과거 베트남 영화들은 주로 역사를 다루거나 사회 문제를 풍자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끈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작품이 1993년작 ‘그린 파파야 향기’(The scent of green papaya)다. 이 영화는 혼란의 시기인 1951년 베트남 사이공을 배경으로 한다. 한 소녀가 부잣집 하녀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잣집 종으로 들어간 어린 무이, 첫눈에 반한 남자의 집 종으로 들어가는 어른 무이의 스토리가 나뉘어 펼쳐진다. 주인공 무이를 비롯해 주인집 마님, 노마님 등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당시 베트남 여성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린 파파야 향기’는 뛰어난 영상미와 사운드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제4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제66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외국어영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에서는 1994년 7월 개봉했다.

양조위가 출연했던 1995년작 ‘씨클로’(Cyclo)도 베트남 대표영화로 손꼽힌다. 근대 베트남이 배경으로 제목인 씨클로는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운행하는 베트남식 택시다.

영화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죽은 후 호치민에서 씨클로를 몰며 할아버지, 누나,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는 18세 소년이다. 그가 생계수단인 씨클로를 잃어버리고 범죄세계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씨클로’는 제5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비평가상을 동시에 받으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베트남에서는 상영 금지 조치를 당한 비운의 작품이다. 베트남의 어두운 현실을 지나치게 적나라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였다.

국내에서 1996년 4월 개봉한 이 영화는 마니아 사이에서 알려지며 명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화 속 삽입곡인 라디오헤드의 ‘크립(Creep)’이 ‘씨클로’ 덕에 크게 히트했다. 이 곡은 양조위가 등장하는 몽환적인 장면에 깔리면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트라 안 훙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영화는 모두 트란 안 훙 감독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베트남을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나 적대적으로 다뤘던 프랑스, 미국영화에서 벗어나 조국의 진짜 얼굴을 재발견한 해외파 영화감독 1세대로 분류된다.

트란 안 훙 감독은 베트남 태생으로 12세 때 프랑스로 이민 가 그곳에서 자랐다. 루이 뤼미에르 영화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두 편의 단편영화를 만든 뒤 첫 장편 ‘그린 파파야 향기’를 선보였다. ‘그린 파파야 향기’와 ‘씨클로’, 그리고 또 다른 연출작 ‘여름의 수직선에서’(2000)까지 더해 ‘베트남 3부작’을 완성했다. 

특히 한국 영화계와도 인연이 있다. 배우 이병헌이 그와 작업한 경험이 있다. 이병헌은 2007년 트란 안 훙 감독의 첫 번째 인터내셔널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를 함께했다. 영화에는 조쉬 하트넷과 기무라 타쿠야, 여문락도 출연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