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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M&A 유료방송 '3강 구도' 개편...조급해진 KT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17:02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17:23

SKT-태광산업 합병 합의 MOU 체결...업계 3위 점유율 확보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따라 또한번 업계 지각변동 가능성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SK텔레콤이 IPTV 서비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양사가 합병하면 가입자 768만명이 된다. 앞서 지난 14일 LGU+는 CJ헬로 인수를 확정지었다. KT가 오랫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던 유료방송 시장이 이동통신 3사간 전쟁터로 변했다. 

특히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움직임과 또다른 유료방송 업체 '딜라이브' 인수 논의 등으로 경쟁구도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1일 오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간 지분 양수도 계약의 구체적 조건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간 인수·합병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유료방송 3강 체제로 재편...SKT 미디어 사업에 '가속도'

이로써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 454만명에 티브로드 가입자 314만명을 더하게 됐다. 총 가입자 수는 768만명, 점유율로는 약 23%수준이다. 약 31% 점유율을 보유한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와 CJ헬로와의 합산 점유율 약 25% 수준을 확보한 LG유플러스에 이어 유료방송 업계 3위에 해당한다. 국내 이동통신 산업을 5:3:2 비중으로 3분하고 있는 3사가 유료방송 시장까지 3강 구도로 재편시킨 셈이다.

SK텔레콤이 이번 M&A를 진행하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인 5G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5G 상용화 시대의 핵심 사업 아이템 중 하나가 '뉴미디어'가 기존 IPTV 사업을 토대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이번 MOU 체결로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시대의 초기 IPTV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된 셈이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IPTV 부문 매출은 1조2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늘었고, 같은 기간 가입자는 약 10% 증가한 473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이 높은 UHD 가입 비중은 지난해 4분기 전체의 5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면 망 설치 비용 등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해진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이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도 차별화할 수 있다.

◆SKT의 추가 M&A 가능성?...1위 KT의 다음 행보는?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가까스로 3강 구도를 만들어냈지만 3강 중 여전히 3위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장 지배력을 발휘하는 압도적 1위 사업자인만큼 유료방송 업계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 확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012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바 있는 'M&A 전략통' 박정호 사장이 추가 M&A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한 사업자의 합산 점유율을 33.3%로 제한한 합산규제가 재도입 되더라도 아직 점유율을 10%포인트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는 상황도 이같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추가 M&A 후보군으로는 최근 KT와의 인수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딜라이브'를 비롯해 '현대HCN' 등이 거론된다.

반면, KT는 더 조급하게 됐다. 점유율 기준 현재 1위지만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던 기회가 눈 앞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합산규제가 재도입된다면 KT의 딜라이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합산 점유율이 약 31%로 규제 상한선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관련 법안을 논의 중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위원 구성 상 합산규제 재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논의가 무산되면 유료방송 업계는 또 한번 지각변동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합산규제 재도입 관련 법안심사소위는 오는 25일 열린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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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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