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유료방송 2위 올라선 LGU+...다급해진 SKT·KT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7:17

LGU+ 14일 이사회서 CJ헬로 인수 안건 의결
유료방송 지각변동 불가피...KT·SKT·LGU+ '3강 구도' 형성 전망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유료방송 업계의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신호탄 삼아, 업계 내 자발적인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업계 1위 KT와 2위로 일약 발돋움한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역시 케이블업체 인수에 나서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50%+1주'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8000억원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사 IPTV 가입자 401만명(업계 4위)에 CJ헬로의 케이블 가입자 420만명(3위)을 추가로 확보, 총 82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 4위에서 2위로 단숨에 올라선 것. 시장 점유율로는 약 25% 수준이다. 

◆ 유료방송 지각변동 불가피...M&A 봇물 신호탄?

LG유플러스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와 맞물려 KT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도 본격 주판알 굴리기에 들어갔다. 압도적인 업계 1위 지위를 고수해오던 KT는 점유율 6%포인트 내외로 좁혀온 2위 LG유플러스와의 격차를 벌려야 하고, 점유율 약 14%로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SK텔레콤은 타 케이블업체 M&A를 통해 경쟁사와 대등한 점유율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다급해진 쪽은 SK텔레콤이다. 5G 상용화 시대의 핵심 사업 아이템 중 하나인 '뉴미디어'가 기존 IPTV 사업을 토대로 추진되는 만큼, 이 영역에서 주도권을 잃으면 향후 중장기적인 5G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이 나머지 케이블업체 중 M&A 매물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M&A 후보군으로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를 비롯해 '티브로드', '현대HCN' 등이 거론된다. 우선, 딜라이브는 KT와 공식적으로 접촉된 곳이지만 합산규제 재도입 움직임으로 추가 논의가 지지부진해진 탓에 인수 주체가 SK텔레콤으로 대체되는 상황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 회사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년전부터 딜라이브 매각 방침을 공식 밝혀왔다. 현재로선 매각에 가장 적극적인 스탠스를 가진 곳이다. 지난해 상반기 수치 기준으론, 양사가 합병할 시 점유율은 약 21%가 된다.

티브로드 역시 매력적인 인수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가입자 315만명으로, 단번에 점유율 10%를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다. 대주주인 현대홈쇼핑이 꾸준히 망 투자 및 서비스 관리를 해온 현대HCN 역시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적은 없다.

딜라이브와 M&A 논의를 본격화했던 KT는 최근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정치권에서 시작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합산 점유율은 작년 기준 약 31%다. 한 사업자 집단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을 33.3%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 합산규제가 다시 도입되면 다른 케이블업체 M&A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 2위 도약한 LGU+, 5G 뉴미디어 '드라이브'

이사회에서 인수 안건을 결의한 직후 LG유플러스 측은 "양사 시너지 발굴을 통해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본격화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서비스에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등 서비스를 접목,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역시 양사 시너지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우선, 미디어 사업 비중이 큰 LG유플러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 상 CJ헬로 인수를 통해 얻는 시너지가 이통 3사 중 가장 클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CJ헬로는 수도권을 비롯해 영남, 호남, 강원 등 넓은 서비스 범위를 보유한 데다 디지털 전환율도 높다. 국내 1위 알뜰폰(MVNO) 사업자이기도 하다. 결합서비스 등을 활용해 이동통신 가입자 추가 확보에도 나설 수 있고 망 이용대가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각종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가 역시 이번 인수를 LG유플러스 측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섬 KB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은 콘텐츠 조달료가 홈쇼핑 송출 수수료 협상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가 작용, 양사에 시너지가 발생하고, 유선망 설비투자 비용 및 마케팅 비용 등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CFO)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돼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하는 5G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