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시정부 유적지’ 상해 영안백화점서 최고위회의
“일제 문화적 잔재 청산·건전문화 선도…위원장에 장정숙”
[상해=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민주평화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장정숙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일제 잔재문화 청산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상해=조재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0일 중국 상해 루쉰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9.02.20. chojw@newspim.com |
정 대표는 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이곳 상해 임시정부가 있는 독립운동 성지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민주평화당이 상해를 찾은 이유는 3·1 독립 선언서 첫줄과 4·11 임시 헌법 임시 헌장 1조에 나와있다”며 “독립 선언서 첫 줄에는 ‘오등은 자애 조선 독립국임과 독립인임을 선언 하노라. 그리고 임시헌장 임시헌법 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나타나있듯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자주독립과 민주공화국을 꿈꿨다”고 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의 꿈은 아직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자주 독립, 통일, 민주공화국의 꿈을 계승해 가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장기를 흔들며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활개 치는 한반도 남쪽의 현실을 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이) 가슴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며 “오손도손 하나가 되지 못해 아웅다웅 분열과 반목을 일삼는 현실정치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안타까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민주, 평화, 평등, 개혁, 민생이란 창당 5대 가치의 깃발을 다시 한번 가슴 속에 새기면서 창당정신을 완수하는 것이 선조들이 꿈꾼 자주 독립의 꿈과 민주공화제의 꿈과 일치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 잔재문화를 청산하는 특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일제의 제도, 의례, 관행 등 일제 문화적 잔재를 청산하고 건전한 문화를 선도하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장정숙 의원이 임명됐다.
평화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루쉰공원, 도산 안창호 선생 유적지인 영안백화점 등 주요 독립유적지를 탐방한다.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동행한다. 독립유공자 나창헌 선생 아들인 나중화 씨와 윤봉길 의사 손녀이자 전 독립기념관장인 윤주경 씨,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의 증손 이항증 씨 등이 일정에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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