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최종단계에서 중국의견 반영 어필
[서울=뉴스핌] 정산호 인턴기자 = 2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사설을 통해 협상에 임하는 양국이 지켜야 할 원칙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2월 14일~ 15일 베이징 무역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협상 기한인 3월 1일에 대해서도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 전망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중국 측도 협상에 임하는 기본입장을 관영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 보였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9일 사설에서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 기대감으로 전 세계 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무역협상은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증시에 민감한 미국 경제를 감안했을 때 협상 타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만약 협상이 최종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무역전쟁이 다시 재개되고 세계 경제와 주식 시장에 거대한 암운을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국보다 미국에 더 큰 압력이 될 것이 때문에 협상 최종단계인 지금 테이블에 마주 앉는 양국 대표의 입장은 유·불리를 떠나 동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1일 양국 정상은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런 두 정상의 의지를 바탕으로 양측은 지난 두 달간 협상을 통해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을 기대감으로 바꿔왔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양국은 그간의 협상 성과들을 존중해야 한다 △ 합의문에 무역협상의 의미와 경제무역에 관한 합의 목표가 명시되어야 한다. △ 미·중 간의 전면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이 되어야 하며 양측의 관심사가 공평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내용 등을 합의의 원칙으로 열거했다.
원칙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개혁이 중국만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또한 구조개혁에 나서야만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만 관철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합의 결과가 일방적인 중국의 양보와 국가발전계획의 후퇴로 귀결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미·중 간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니므로 협상 이후에도 양국이 합의를 존중하며 함부로 의미를 폄훼하거나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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