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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한유총 차단’에 깊어지는 갈등

기사입력 : 2019년02월19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2월19일 16:51

한유총 “대부분 사립유치원 모여있는 한유총 목소리 들어달라”
한사협 “한유총 강대강 대치에 지쳤다...반대만 있고 대안 없다 ”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부와 사립유치원의 팽팽한 기싸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일부 회원들이 모여 만든 한국사립유치원협의회(한사협)에 관심이 모아진다. 교육 당국이 한유총과 협상엔 선을 그으면서도 한사협과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유총 사무실 모습.

한사협은 박영란 전 한유총 서울지회장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한사협은 지난해 12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수한 교육에 매진하는 사립유치원의 명예가 실추되고 매도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이 육성하고 싶은 희망의 유아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숭고한 뜻을 가진 사립유치원이 모였다”라고 밝혔다.

당시 교육 당국과의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사협은 “교육 당국과는 대립 관계를 청산하겠다”며 “유아가 행복한 사립유치원의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한사협은 정부가 발표한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에 대해 수용 뜻을 내비치며 교육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한사협 관계자는 “적립금 처리 등 일부분에 대해 교육부 실무진과 협의하고 있다”며 “협의가 잘 된다면 한사협 회원 모두가 에듀파인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새해 첫 민생 행보로, 한사협과 유치원 현장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한사협 관계자는 “민주당 유치원·어린이집 공공성 강화 특별위원회와 한사협 측과 물 밑으로 얘기를 나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사협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법인 설립 당시 회원 수는 51곳이었다. 현재는 700여 명이 가입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변인은 “정부와 타협을 하려고 하지 않다 보니 결국 사립유치원만 고스란히 피해를 받았다”며 “현재 분위기로 봐선 한유총에서 한사협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3170개의 사립유치원이 회원으로 있는 한유총과는 규모가 현재로서는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한유총은 3000여 명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교육 당국에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유치원 대부분이 속해있는 한유총 얘기를 듣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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