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5일 베트남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 번째 회담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측이 이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힌 상황.
지난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사상 초유의 회담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여부가 세간의 관심사다.
이날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회담 이틀 전인 25일 하노이에 도착, 베트남 정책자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베트남의 산업 항만 하이퐁과 주요 제조업 허브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회주의 국가 베트남은 아시아 이머징마켓에서 경제 개혁의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며, 한 때 앙숙이었던 미국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북한과 베트남 정책자들은 이미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다. 하노이 시내의 한 호텔에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외신의 카메라에 포착, 관심을 끌었다.
이에 앞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외무상과 만남을 갖는 등 실무 협상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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