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단독] 한국 첨단연구 경쟁력 ‘일본 제쳤다’..논문수 증가 압도

기사입력 : 2019년02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7일 11:35

한국연구재단, 한·중·일·미 첨단연구경쟁력 비교 분석
30개 첨단분야 논문수 기준 한국 세계 4위, 일본 6.5위
논문수 증가 연구분야 중국 이어 한국 세계 2위로 많아
질적수준 평가도 30개분야 평균 미국 이어 4개국중 2위
“하지만 한국은 연구분야별 큰 격차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차세대 태양전지 재료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저가의 최신형 배터리인 나트륨이온전지 등 30개 첨단기술의 연구 경쟁력에서 한국이 일본을 '확실히'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 혁신정책팀 연구진은 2013∼18년 30개 첨단 연구분야에서 발표된 한국·일본·미국·중국 4개국의 스코퍼스(Scopus) 등재논문 인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혁신정책팀 박귀순 선임연구원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막연하게 아직도 여전히, 한국의 연구 경쟁력이 일본을 능가할 수준은 아닐 것이란 인식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인식을 깨고 이번 분석결과에서 한국의 첨단기술 연구경쟁력이 일본을 앞지른 것은 의외이지만, 분명히 ‘팩트(fact)’로 확인된 데 연구분석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9.02.17. [자료=한국연구재단]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국가별 논문수 측면에서 30개 첨단연구 분야 평균 세계 7위를 기록, 평균 세계 8위의 일본보다 앞섰다.

특히 30개 첨단연구 분야의 논문수 측면으로 순위를 중간값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은 세계 4위였지만 일본은 세계 6.5위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간값(median)이란 여러 개의 관측치를 크기 순서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을 말한다.

또 6년간의 해당 기간에 논문수가 증가한 분야를 살펴봤을 때, 한국은 전지, 신소재,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16개 분야에서 논문수가 상승했지만 일본은 면역요법 등 의료분야를 포함해 7개 분야에서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일본보다 논문수 증가 분야가 2배 이상으로 많은 것이다. 이런 ‘성적’은 26개 분야에서의 논문수 증가로 세계 최고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2019.02.17. [자료=한국연구재단]

무엇보다 30개 첨단연구 분야의 국가별 논문에 대한 질적 수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보다 앞서 미국에 이어 2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논문의 질적 수준(FWCI) 평가에서 30개 첨단연구 분야의 평균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한국은 29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한 미국의 4.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2점을 기록해 중국(2.7점)과 일본(2.7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FWCI 1점은 각 연구분야에서 세계 평균을 나타낸다. 따라서 조사 대상 4개국은 모두 세계 평균 이상으로 질적 수준의 연구경쟁력이 있지만, 절대값 비교에서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면역요법 분야에서 학술논문의 질적 수준에서 차별적 우위를 가지면서 양적으로도 이 분야에서 지난 6년간 150% 성장했다. 면역요업 분야의 질적 지표는 한국 17.9, 일본 6.0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거의 3배로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은 양적 측면으로 봤을 때, 유전체편집·광열요법 등 의료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이차전지·태양전지·커패시터 등), 촉매, 플렉시블 소재 등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질적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유전체편집·면역요법 등 의료분야, 친환경 에너지 분야(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미생물 연료전지), 오염저감 분야(바이오차), 다양한 소재(반도체 탄소 양자점 발광소재, 플렉시블 소재), 방사화분석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 분야에 따라 질적 수준 차이가 최고 17.9점, 최저 1.2점일 정도로 매우 커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편, 중국은 논문수 측면의 연구경쟁력을 봤을 때 23개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은 논문 수에 비해 질적 수준은 미국과 비교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상위 연구분야의 질적 수준에서 미국에 비해 56% 정도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30개 첨단 연구분야에는 몰리브덴 디칼코게나이드, 산화물 전기화학촉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리튬황전지, 유전체(게놈) 편집, (다적층) 유기태양전지, 비대칭 수퍼커패시터, 면역요법, 광촉매, 장내세균, 반도체 탄소 양자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중국·일본·미국 첨단 연구분야 연구경쟁력 비교’란 제목의 한국연구재단 정책연구보고서로 최근 발간됐다. 한국연구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관기관으로 연구개발(R&D) 사업 집행을 주요 업무로 한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