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백악관 “미·중 무역 합의까지 할 일 많이 남아”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22:34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22:34

“양측, 어떤 약속도 MOU 명시 동의”
중국 측 “미·중, 일부 주요 쟁점에서 컨센서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내내 양국의 무역 갈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크게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컨센서스(의견일치)를 이뤘지만, 합의까지 아직 많은 작업이 남은 탓에 양국은 내주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다음 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아직 합의까지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세부적이고 강도 높은 논의가 양측의 진전으로 이어졌으며 양측이 3월 1일 시한을 앞두고 합의를 위한 작업을 지속할 것이지만 아직 많은 작업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국과 중국이 어떤 약속도 양해각서(MOU)에 명시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역시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경제 문제와 관련해 작성할 MOU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은 추가 논의를 고대하며 추가적인 진전을 바란다”며 시한 전까지 진행될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갔지만, 협상은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 대표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류허 국무원 부총리와 무역에 관해 논의했다.

양측은 몇 가지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 일치(컨센서스)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무역 협상에서 양측은 일부 주요 쟁점에 대해 원칙상 컨센서스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부터 재개된 이번 협상에서는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 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 농업, 무역수지가 논의됐다.

내달 1일까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 10%에서 25%로 올리기로 돼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합의에 근접할 경우 이 시한을 연기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정부가 시한을 60일간 연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무역협상팀 간 협의가 중요한 점진적 진전을 이뤘다면서 상호 간 이익이 되는 ‘윈-윈’ 합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단이 수주 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을 위한 상황을 조성할 만큼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중요한 쟁점에서 교착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구조와 이행 쟁점에서 양측간 거리가 여전히 있다”면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꿈같은 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60일간의 관세 시한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격분했다고 전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지 않고 베이징 호텔을 떠났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