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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CJ헬로 산 LGU+·판 CJ E&M..."3사 신용도 영향 제한적"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7:41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7:41

LGU+, 보유현금 충분해 인수부담 미미..."신용등급 변동 없어"
'CJ헬로비전-LGU+' 신용등급 차이 없어...계열지원성 반영 어려워
CJ E&M, 이미 독보적인 시장 지위...현금유입 '긍정적'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CJ헬로비전 지분을 사들이는 'LG유플러스', 지분을 파는 'CJ E&M', 대주주가 바뀌는 'CJ헬로비전'. 이번 지분변동이 3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CJ E&M으로부터 CJ헬로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상 주식 수는 3872만3433주(50%+1주)이며, 인수가액은 8000억원 규모다. 인수대금은 전액 현금 형태다. 

◆ LGU+, 보유현금 충분해 인수부담 미미..."신용등급 변동 없어"

일단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 인수에 재무부담은 없고, 시너지 효과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이번 인수자금 유출이 LG유플러스 신용등급에 즉각 미치는 영향은 없다"면서 "과거 누적된 잉여현금으로 충분한 재무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수 시너지와 시장지위 제고, 사업확장 성과 등에 따라 영업·재무적 펀더멘탈 개선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신용도 판단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도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실장은 "인수자금(8천억원)과 CJ헬로가 보유한 순차입금(6054억원)의 연결재무제표 편입 효과로 차입규모가 상당폭 증가함에도 불구, 재무안정성 지표의 저하 폭은 크지 않다"면서 "최근 수년간 LTE 가입자 증가, 미디어 부문 성장 등으로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난 2015년 이후 LTE 전국망 구축이 일단락 되면서 투자부담도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의 '순차입금/EBITDA'이 지난해 3분기 1.0배에서 1.4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인수 시너지 효과는 크다고 봤다. CJ헬로비전이 보유한 가입자가 합산됨에 따라 유료방송시장 내 점유율 24.5%(시장 2위, 2018년 6월말 기준)를 확보하게 돼 가입자 수는 391만명에서 813만명으로 대폭 증가한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VoD 등 컨텐츠 수요의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가입자 기반 확대는 매출과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 올해 3월 예정된 5G 상용화를 앞두고 사업확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가입자 기반 확대에 따른 교섭력 제고로 컨텐츠 구매비용 절감 및 마케팅 시너지 제고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CJ헬로비전-LGU+' 신용등급 차이 없어...계열지원성 반영 어려워

대주주 변경에도 CJ헬로비전에 미치는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다

한태일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CJ헬로비전의 기존 등급에 계열로부터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따른 등급 상향(Notch uplift)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룹 내 미디어 부문의 축으로서 CJ헬로의 중요성이 인정되지만, 지원주체와의 신용도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분 매각에 따른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동일한 사유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인수자인 LG유플러스(AA)와 피인수자인 CJ헬로비전(AA-)과 신용도 차이가 미미해 계열지원 가능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

이번 대주주 변경으로 신용위험이 제가됐다고 판단했다.

송 수석연구원은 "피인수된 CJ헬로비전은 성장정체 등 유료방송시장의 비우호적 사업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며 "유선방송시장은 통신사업자의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가입자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정체 등 부정적 환경에 직면해 중장기 사업안정성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CJ E&M의 신용도 역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

송 실장은 "CJ E&M의 사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우수한 브랜드인지도와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미 수위의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분매각대금 유입으로 인해 보유 유동성이 크게 증가하는 점은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CJ E&M 홈쇼핑부문은 미디어부문을 활용한 취급상품 홍보, 적극적인 PB상품 개발 등을 통해 타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또 미디어부문의 경우 tvN, Mnet 등의 방송채널과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활용한 프로그램 제작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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