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불법사찰’ 우병우, 항소심서도 혐의 부인...“통상적 절차 따랐을 뿐”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17:36

문화계 블랙리스트·진보교육감 불법 사찰 혐의...1심서 징역 1년6월
국정농단 방조 혐의는 1심서 징역 2년6월
우병우 측 “원심, 편견에 휩싸여 부당하게 형 선고”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국정농단’ 방조와 국가정보원을 통한 불법 사찰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총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석방 후 첫 공판에서 “통상적 보고 절차에 따랐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 대한 항소심 9차 공판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5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10 deepblue@newspim.com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및 진보 교육감에 대한 불법 사찰 지시 혐의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지난달 2일 국정농단 방조 혐의 관련 재판과 병합되면서 이날 재판은 불법 사찰 지시에 대한 항소심 첫 기일이 진행됐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원심은 피고인이 청와대 핵심 비서관이므로 정치 편향에 가담했다는 편견에 휩싸여 성찰 없이 부당하게 형을 선고했다”며 “백 번 양보해서 공소사실 일부가 유죄로 인정되어도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수석 측은 이 전 특별감찰관 사찰 지시 혐의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통상적으로 해오던 보고 체계에 따른 것으로 스스로 나서 지시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없고, 특별감찰활동을 무력화할 의도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이 특별감찰활동을 파악하도록 강요에 의해 지시했다는 원심에는 논리적 비약이 있다”고 밝혔다.

또 우 전 수석 측은 진보 교육감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교육정책에 대한 검토 지시를 받고 국정원의 도움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을 뿐”이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교육감의 약점을 잡을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묵인한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우 전 수석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특검이나 검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조차 받은 바도 없다”며 “민정수석실에 보고한 것은 공공기관 상황에 대해 보고한 것일 뿐, 위법·부당한 방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심은 피고인과 무관하게 국정원이 작성한 문건의 일부 표현만을 주목해 우 전 수석에게 위법·부당한 목적이 있었다고 비약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은 항소 이유를 1시간 30분 가량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준비했으나 재판부에서 차후 기일에 진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향후 기일을 따로 잡아 검찰과 변호인 양 측의 의견을 각각 1시간 30분 가량 들을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에게 본인을 감찰 중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총선 출마 예정인 전직 도지사와 문화체육부 공무원들의 비위 사찰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같은해 정부에 비판 성향을 지닌 교육감들에 대해 개인적 약점 및 대책 등을 찾아 보고하도록 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산하 정부 비판 단체 현황과 문제 사례, 문화예술계 지원 기관의 블랙리스트 운영 현황 등을 파악 후 보고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사찰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은 ‘국정농단 방조’ 항소심 재판과 병합돼 서울고법 형사2부가 심리한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