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저스트포그·죠즈 등 국내 전자담배 잇단 출사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궐련 담배 판매량 줄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미국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쥴 랩스(JUUL Labs)’ 국내 상륙 예고와 함께 저스트포그, 죠즈 등 신규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담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담배 제조사인 쥴 랩스는 지난해 말 한국 지사인 ‘쥴랩스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액상형 전자담배인 ‘쥴’ 제품 국내 유통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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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쥴 공식 몰에서 판매 중인 쥴 스타터키트. [사진=쥴 판매페이지 갈무리] |
쥴 은 미국 전자담배 1위 브랜드로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형태의 전자담배다. 액상 카트리지는 일반 담배 한 갑 분량이며 니코틴 액상을 희석해 주입하는 기존 액상 전자담배 보다 청소나 관리에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궐련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KT&G ‘릴’, 필립모리스코리아 ‘아이코스’, BAT코리아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말 기준 7900만갑에서 3억3200만갑으로 급증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포함한 전체 담배 판매량은 34억7100만갑으로 전년(35억2300만갑)보다 1.5% 줄었다.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1위 사업자인 ‘쥴 랩스’가 가세하면서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인 만큼 세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갑당 1693원의 세금이 붙는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이 보다 두배 가량 높은 갑당 3004원이다. 궐련 담배는 갑당 3323원이다.
이에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은 기기와 충전기, 액상 카트리지 4종 등을 모두 포함한 가격이 49.99 달러(한화 5만6250원) 수준이고 기기만을 구매하면 34.99달러(3만8930원)다.
이 외에도 일본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인 ‘죠즈’와 국내 제조사인 제이에프티가 출시한 ‘저스트포그’ 등도 국내 판매망을 확대하는 상태다.
죠즈는 지난 달부터 국내 전자담배 전문점과 멀티숍 등 30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회 충전으로 최대 20회까지 흡연할 수 있는 배터리가 장점이다. 가벼운 데다 배터리 일체형이어서 아이코스나 릴과 경쟁할 만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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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포그. [사진=제이에프티] |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제이에프티가 내놓은 '저스트포그'는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저스트포그는 제이에프티의 전자담배 브랜드로 Q16, Q14, 미니핏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져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저스트포그 판매증가율은 전년대비 162%에 달했다. 특히 작년 새로 출시한 '미니핏'이 150만 키트 팔리며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전 이미 국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한때 유행했던 시기가 있다”면서 “흡연자들이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전자담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