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시장 규제에 따른 성장 둔화로 해외 시장 개척 나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글로벌 최대 게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게임업체들이 세계 각국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매체 제멘(界面)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해외 시장에 출시한 중국 상위 30개 게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7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시뮬레이션 장르(SLG) 게임이 글로벌 매출 상위 30개 게임 중 과반수(16개)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산 게임은 특히 일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26%가 발생하면서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23%), 한국(6%), 대만(4%), 독일(3.5%)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중국 게임의 해외매출 순위 [자료=센서타워] |
중국 게임사들은 지난해 당국의 게임 판호(신작 게임 서비스 라이선스)발급 중단, 신규 게임 총량제 도입 등 게임업계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한 성장세 둔화에 따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본격 진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로드 모바일: 제국의 전쟁[사진=바이두] |
그 중 IGG(0799.HK)의 ‘로드 모바일: 제국의 전쟁’(王國紀元)이 총 4억 2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중국 게임 중 글로벌 매출 선두를 차지했다.
'제국의 전쟁'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SLG)으로 실시간으로 전세계 수많은 유저들과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해 1월~5월까지 5개월 연속 중국산 게임 중 해외 매출 1위를 유지했다.
황야행동[사진=바이두] |
글로벌 매출 2위를 기록한 황야행동(黃野行動)은 왕이(網易)의 배틀로얄 장르게임으로 전체 매출의 96%가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다운로드 규모는 2억 5000회에 달했고, 게임 유저당 평균 37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면에서 경쟁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매출보다 1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위를 차지한 훠창지위안(火槍紀元/Guns of Glory: Asia)은 스지화퉁(世紀華通)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은 56개 국가에 출시됐고, 그 중 미국에서 과반수에 가까운 매출(43%,9200만달러)이 발생했다. 또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지난해 21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훠창지위안[사진=바이두] |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