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짐 로저스 방북설'에 기대감
"민감한 시기, 미국인 투자가 北 방문 허용했다면 북미 관계 진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글로벌 투자의 귀재라고 평가되는 ‘짐 로저스 방북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조선신보는 13일 ‘짐 로저스의 조선 방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에 그것도 미국인 대투자가의 북한 방문을 승인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북미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한 “로저스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대북투자는 대박’이라고 주장했었다”며 “몇 해 동안만 해도 내외언론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때가 오면 자신의 전 재산을 조선에 투자하고 싶다고 공언해왔다”고 전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신문은 로저스의 방북설이 사실인지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로저스의 주요 발언을 소개하며 “로저스는 남측 경제는 지금 심각한 침체상태에 빠져있으나 북남협조와 통일이 진척됨에 따라 경제성장을 저애하는 모든 문제들이 다 풀릴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과 남의 강점이 합쳐지면 중국에서 일어난 극적인 변화에 못지않은 경이적인 발전을 이룩함으로써 5년 후에는 북남이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그는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면 세계에서 가장 약동적인 나라는 일본, 싱가포르, 중국의 순서였지만 앞으로 10~20년은 한반도라고 단언한다”며 “외부의 대북 투자 환경이 조성된다면 북측의 경제는 두 자리 이상의 성장률로 줄달음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로저스의 대북 투자에 대한 근거라며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근면한 민족성, 높은 교육수준, 특히 최고영도자의 뛰어난 자질과 탁월한 영도력을 꼽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명성이 나있으며, 그동안 대북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리조트 개발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직을 맡았다. 아난티는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리조트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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