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오는 23일부터 구호 물품의 반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이를 막았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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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학생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과이도 의장은 수천 명의 마두로 반대 시위자들이 운집한 반정부 집회에서 “군부가 수일 내로 헌법을 수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이 반입될 수 있게 허용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권력의 강탈과 굶주림, 고통은 이미 충분히 겪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군부의 원조 물품 반입 허용을 촉구하면서 “긴급 식량 및 의약품이 콜롬비아 국경을 넘을 수 있게 캐러밴을 동원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여야는 이달 초 미국이 지원한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t을 반입하는 문제를 두고 정면 대치 중이다.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외부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콜롬비아와 이어지는 국경 다리에 장애물을 설치해 물품 반입을 막은 상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