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3월 2일 혜화역 집회 개최 예고
여성 대상 약물범죄 규탄, 관련 법 제정 등 촉구 예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약물 투여와 성폭력 등 각종 의혹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는 다음 달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일대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집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카페 게시물 캡처] |
주취 측은 카페 공지 글을 통해 “저희는 클럽에서 약물로 인한 피해를 받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약물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시위를 주최하고자 한다”며 “또한 이를 방관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법 제정 등 자세한 요구를 시위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약물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제재없이 손쉽게 약물을 허가한 정부와 약물범죄를 방임한 경찰을 규탄하고 더 이상 약물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매뉴얼 재정 촉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집회의 드레스코드는 회색으로 정해졌다. 무색무취의 약물을 나타내는 동시에 재가 타오르고 남으면 회색이 된다는 점에서, 지워지는 피해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해당 카페의 회원 수는 1700명을 넘어섰다. 주최 측은 스태프진이 갖춰지는대로 투표를 통해 시위의 슬로건과 이름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가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클럽 내에서 여성 대상 성폭력과 마약 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하고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