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외국인 매수세 막바지..."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18:35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18:35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매도 전환
개별 종목 장세…테마 이슈 접근 유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외국인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향후 국내 증시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고, 앞으로는 개별 종목별로 선별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지난 8일 2803억원어치 순매도하며 9일만에 순매도 전환하더니 11일(-573억원)에 이어 이날도 411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이달 외국인 총 순매수 규모도 많이 줄었다. 2월 들어 현재까지 507억원 순매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총 19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수 규모는 점점 줄어 결국 이날 413억원 순매도하며 '팔자'로 반전했다.

앞서 외국인은 올해 들어 1월에만 4조5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며, 코스피를 3개월여 만에 2200선에 다시 올려놓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에서도 660억원 순매수했고, 그에 힘입어 코스닥은 700선을 회복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러시가 서서히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신흥국들, 특히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고 외국인이 들어왔는데 이제 그와 같은 저평가 상태는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이유에서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은 "전세계 주식시장이 올해 1월에 8~10% 정도 상승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부분 사라졌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고 들어온 자금은 그 유입 강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루이틀 사이 스탠스 변화에 의미를 둘 건 아니다. 기조 자체는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매수 우위"라고 하면서도 "외국인 스탠스 변화는 코스피나 코스닥 가격 조정이 이미 상당히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기세 부분에 있어서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만 놓고 보면 조금씩 목에 차는 느낌은 분명히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30일, 코스피가 석 달여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그렇다고 코스피에서의 매수세가 코스닥으로 옮겨 갈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준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외국인 수급이 주로 ETF 같은 패시브(Passive) 자금인데 패시브가 코스닥 살 리는 없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이나 중소형주로 가려면 우리나라 장이 정말 좋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아직 아닌 것 같다. 코스피 (매수) 영향을 좀 받은 정도로 봐야 하고, 코스닥과 코스피 모두 위로는 좀 막힌 상황"이라고 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현재 코스닥 대표기업들의 영업환경 등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졌다고 할 만한 내용들은 부족하다"며 "코스피가 밸류에이션이나 수급적 부담을 쥐고 있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환금성 좋은 투자자산을 찾는 가운데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 정도로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증시가 코스피, 코스닥 구분없이 개별 종목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저평가됐던 부분은 이미 다 해소됐다. 이제 지수 관련 플레이는 어려울 것 같고, 종목들 중에 눈에 띄고 있는 것들을 사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특히, 테마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 이슈로는 수소경제, 미세먼지, 첨단재생의료 등을 꼽았다.

유승민 이사는 "중소형주 투자 같은 경우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위험 선호가 있어야 되는데 현재로선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가 강화될 상항은 아니다"며 "인덱스플레이보다는 테마나 그런 형태의 개별 종목 플레이로 갈 것 같은데, 코스피든 코스닥이든 구분없이 테마나 그런 형태의 접근이 될 거고,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긴 좀 어려워 보인다"고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 이슈는 수소차와 미세먼지 정책, 첨단재생의료법"이라며 수소에너지정책의 수혜주로 라이트론과 뉴로스, 미세먼지 저감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일진다이아, 위닉스, 경동나비엔 그리고 첨단재생의료법 수혜주로는 엠젠플러스, 강스템바이오텍을 제시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