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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채권, '투자적격' 등급 복귀...단기매력 ↑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7:53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7:53

무디스, 러시아 신용등급 Bb1→Baa3 '상향'
러시아, 재정 건전성, 대외 리스크 취약성 감소
몇 달 내 추가 제재 가능성은 높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러시아의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회복됐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8일(현지시각) 러시아 신용등급을 기존 'Bb1'에서 'Baa3'로 1등급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 기준 ' Baa3' 등급 이상은 '투자적격' 대상으로 분류한다.

무디스는 러시아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유로 △견실한 재정 건전성 △대외 리스크로부터 취약성 감소 등을 제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재정 건정성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때보다 개선됐다.

지난 2015년 러시아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은 57%였으나, 현재는 80%로 증가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부문 수입 초과분에 대한 외화 보유화 등의 조치가 정부 재정 건전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금개혁 역시 장기적으로 노동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국가재정여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재 속 내성도 높아졌고, 지정학적인 리스크 역시 감소했다는 판단이다.

전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신용등급 강등 이후 제재에 대한 외부 충격에 대한 정부 대처 능력이 향상됐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으로 제재 부과 대상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이 용이해졌고, 비석유 부문 수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리아, 우크라이나 이슈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추가적인 지정학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채권 투자매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재에 한 내성 증가, 견조해진 정부의 재정능력에 더해 글로벌 신평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러시아의 단기적 투자 매력부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무디스는 향후 몇 달 안에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무디스 신용등급 체계[자료=무디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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