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씨네톡] 여태껏 본 적 없는 좀비 코미디 '기묘한 가족'

기사입력 : 2019년02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2월12일 07:58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망한 주유소의 가장 만덕(박인환)은 우연히 만난 좀비 쫑비(정가람)를 집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를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가족들은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꾼다. 집안의 실세인 맏며느리 남주(엄지원)를 중심으로 장남 준걸(정재영), 차남 민걸(김남길), 막내 해걸(이수경)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하게 만든다.

영화 ‘기묘한 가족’은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주목받는 ‘좀비’를 소재로 한다. 그러나 기존 좀비물과는 확연히 다른 색을 띤다. 이야기는 “전염병이 도는 상황에서 좀비한테 물리면 전염병이 나을 수도 있지만 좀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민재 감독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이야기를 펼쳐간다.

서사구조 자체는 특별하지 않다. 좀비가 등장하고 사람이 위협당하고 마침내 생존한다. 다만 그 과정이 기상천외하다. 이 감독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가족으로 엮고 매 순간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예상을 비껴가는 황당한 설정을 배치해 웃음을 안긴다.

좀비 쫑비에게는 인간성을 부여했다. 인정사정없이 상대를 물어뜯고 죽이지 않는다. 오히려 인내하고 배려한다. ‘웜 바디스’(2013)의 니콜라스 홀트와 또 다른 느낌으로 사랑도 한다. 역시나 황당한데 또 그만의 매력이 있다.  

물론 이 지점들을 다르게 해석하면, 관객이 기대하는 좀비물 특유의 영화적 재미는 없다는 의미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긴장감 넘치는 액션신도 볼 수 없다. 그 자리를 폭죽 아래 펼쳐지는 좀비들의 떼춤으로 대신하는 식이다. 취향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여성 캐릭터의 활용법은 시류에 맞다. 이 감독은 가장도 장남도 아닌 만삭의 며느리를 가족의 리더로 내세웠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가장 나약한 여동생을 행동대장으로 삼았다. 극 말미 좀비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이들도 남주와 해걸이다. 좀비 영화 중 여성 캐릭터를 가장 능동적으로 활용했다.

가족으로 뭉친 박인환,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끈다. 특히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충북 보은에서 두 달간 합숙하며 만들어낸 호흡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오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