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신흥국 자산 랠리에 월가 '꺼진다' 원화는 늘려라

기사입력 : 2019년02월09일 04:47

최종수정 : 2019년02월09일 04:4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식부터 통화까지 이머징마켓 자산이 연초 강한 랠리를 연출하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반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서프라이즈’를 앞세운 신흥국 자산시장의 골디락스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 = 로이터 뉴스핌]

연초 강한 랠리에 따라 관련 자산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희석됐고, 거시경제 하강 리스크가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연초 이후 남아공 랜드화가 5.2% 뛰었고, 러시아 루블화(4.9%)와 브라질 헤알화(4.4%), 태국 바트화(2.9%), 인도네시아 루피아화(2.9%) 등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MSCI 신흥국 통화 지수는 올들어 2.1%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주식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초 관련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MSCI 신흥국 주가 지수는 올들어 9%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투자등급부터 정크까지 채권시장도 돈잔치가 한창이다.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연준을 필두로 소위 중앙은행 ‘풋’이 재개되고 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멕시코 페소화의 상승 기류가 꺾이면서 이 같은 의견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과 수출 주도 경제의 특성을 앞세워 역사적으로 신흥국 자산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페소화는 지난달 25일까지 9주 연속 상승하며 20년래 최장기 강세 기록을 세운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신흥국의 구조적 리스크가 조만간 자산시장에 한파를 몰고 올 것”이라며 관련 자산에 대한 헤지 강화를 권고했다.

이 밖에 소시에테 제네랄(SG)과 웰스 파고, 모간 스탠리 등 주요 IB들이 일제히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SG은 투자 보고서에서 “2020년 상반기 미국 경기 침체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침체의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SG은 한국 원화와 인도 루피화, 대만 달러화의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한 리스크 헤지 전략을 제시했다.

싱가포르 소재 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와 G2(미국과 중국)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이미 신흥국 자산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앞으로 실제 무역 협상 결과와 지구촌 경제 성장 둔화가 자산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신흥국 자산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상품 가격의 약세 흐름에 주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머징마켓 주식과 통화의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내달 1일 시한이 종료된 뒤 관세 전면전이 재개될 경우 금융시장의 충격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