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일부 예시가 오해 불러”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발표한 ‘~님’이나 ‘~쌤’ 등 수평적 호칭제와 관련해 ‘사제간’은 제외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안에는 탈권위적 조직문화 확산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자유로운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그 가운데 ‘~님’이나 ‘~쌤’ 등 수평적 호칭제와 관련해 논란이 된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조직문화 혁신 방안 의견조회를 실시한 결과, 일선에선 사제간 수평적 호칭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먼저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3곳을 포함한 12개 기관에서 ‘사제 간 호칭제 반대’ 의견을 냈다. 일선 학교의 교장과 교감 등 또한 수평적 호칭제에 대한 학교 자율성을 부여하라고 요청했다. 교원 단체 5개와 공무원 노조 3개 단체는 상호존중 호칭제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천 가능한 과제에 대해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안내했다”며 “일부 예시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조직문화 개선 과제 중 하나인 수평적 호칭은 ‘사제 간’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교권 추락이 크게 우려되는 현실 속에서 학폭 문제 등으로 황폐화되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의 정신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고, 호칭 문제만 제기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더 평등한 관계를 구현하는 생활문화개혁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추구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기관에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생활문화개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노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