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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장,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에 "지옥에 자리 있을것"...英 정치권 '반발'

기사입력 : 2019년02월07일 08:10

최종수정 : 2019년02월07일 08:3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영국 정치권 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지자들에게 "지옥에 특별한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하자 브렉시트 강경론자를 중심으로 영국 정치권이 반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레오 바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브렉시트를 무사히 완수할 계획의 밑그림조차 없이 브렉시트를 장려한 이들을 위한 지옥의 특별한 장소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바드카르 총리와 오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까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EU가 도출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구제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7일 메이 총리를 브뤼셀로 초대, 브렉시트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투스크 의장의 노골적 발언은 영국이 EU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향후 영국이 마주할 수 있는 적개심에 대해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정치권은 투스크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그의 발언이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메이 총리의 측근 일부는 투스크 의장을 "불량배", 브렉시트 찬성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사악한 유로 미치광이"라고 비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를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 우리는 당신처럼 선출되지 않은 거만한 불량배들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며 "나한테는 천국에 더 가깝게 들린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보수당 내 브렉시트 찬성파인 피터 본 의원은 "너무나 충격적인 모욕"이라고 말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승인투표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29일, 합의안의 중요 쟁점인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을 수정하기 위해 EU와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장치는 합의안 부결의 주된 이유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하드보더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브렉시트 전환기간인 2020년 말까지 EU와 영국이 무역 등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안전장치 하에서는 북아일랜드만 EU 단일시장 관할에 놓이게 된다.

이런 내용의 안전장치는 메이 총리의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 중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의 반발을 샀다.

강경파는 합의안에 안전장치 종료시한이 없어 영국이 EU의 관세동맹에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고 반대했고, DUP는 안전장치로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통관규제가 적용되면서 영국의 통합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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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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