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변호사,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취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임기 동안 ‘변호권 보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8일 제95대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박종우(44·사법연수원 33기) 회장은 30일 뉴스핌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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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종우 변호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아리율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17 pangbin@newspim.com |
박 회장은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 변호사회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2년간 회원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거 캠프에 상대적으로 연륜있는 변호사들이 적다는 지적이 있어 최근에는 여러 선배 변호사 회원분들을 만나 서울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며 “이 가운데 회원들의 ‘변호권 보장’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변호사협회와 협력해 현재 법으로 금지된 야간·휴일 의뢰인 접견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악성 민원인이나 변호사 폭행 등을 방지·대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조만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법률시장 규모는 그대로인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등으로 변호사들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장이나 구청장을 만나 법치행정이 이뤄지도록 변호사 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정부와 로스쿨, 대한변협 등과 함께 로스쿨 입학 정원을 줄이면서도 합격률은 높여서 내실있는 법조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협의해 보고 싶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변호사 공익활동의무 축소와 관련해선 “회칙·회규를 개정해야 하는 부분이라 오는 9월 총회에 관련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개인 회원분들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사회적으로 공익활동 영역이 축소되지 않도록 변호사회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잊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르면 4월 개최를 목표로 간담회를 준비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공약 실행은 조만간 내부 위원회 인선 등을 마무리 짓는대로 시작할 방침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회원분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선거캠프를 꾸릴 때 출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들과 함께 정책 토론을 하고 4년간 감사 업무를 본 경험을 토대로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며 “회원분들의 의견과 실제 회무 사이의 괴리를 좁혀가도록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88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에 33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이후 그는 2007년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한 뒤 법무법인 한결에서 변호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아리율 대표 변호사로 근무 중이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