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의원 등 與대책위, 31일 김 지사 접견
김 지사 “국민들께 송구…판결 바로 잡고 도정 복귀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1일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세력청산 특별대책위원회에 “빠른 시간 내 판결을 바로잡고 도정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지사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구치소에서 민주당 대책위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 접견에는 대책위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과 이재정 대변인, 백혜련 의원, 황희 의원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접견 후 “그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며 김 지사 발언을 전했다.
그는 “(김 지사가) 경남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약 7개월간 여러 노력을 기울였고 서부경남 KTX나 조선업 부활 기틀 등 더 나아가려는 상황에서 도정 공백이 생기는 게 아닌지 국민들께 송구하고 죄송하다 했다”고 말했다.
남부내력고속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지난 29일 확정된 지 하루 만에 김 지사는 법정구속됐다. 서부경남 KTX 사업은 김 지사의 ‘제1호 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역 공약이다.
박 의원은 “그렇지만 빠른 시간 내 판결을 바로 잡고 도정에 복귀해 부경남 KTX나 조선업 부활, 제조업 혁신 등을 마무리 짓고 성공적으로 경남 경제 부활시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재판보다 도정업무의 공백을 우려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정 공백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며 “오늘은 구체적인 재판 진행에 관한 얘기보다 도정 걱정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접견 시간 대부분을 도정 논의에 할애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2017년 대선 ‘전후 댓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을 받았다.
민주당은 김 지사 수감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범계·박주민·백혜련·송기헌·이재정·황희 의원을 위원으로 하는 대책위를 꾸렸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2시 첫 회의를 연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