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중서부에 이번 주 25년 만에 가장 혹독한 살인적 추위가 닥쳐올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은 보통 북극권 한계선에서 몰아치는 북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제트 기류를 타고 남하해 미국 중서부에 한파를 몰고올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한파는 29일 밤부터 31일까지 최고로 기승을 부리며, 노스다코타주부터 미주리, 뉴욕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의 30일 낮 최고기온이 영하 10도를 넘지 않아, 기온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카고 기온이 영하 29도까지 떨어질 것이란 기상 예보도 나왔다. 체감기온은 더 떨어져 시카고는 영하 40도, 미니애폴리스는 영하 60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풍속 냉각은 더 떨어져 일리노이와 인디애나는 영하 30~40도, 중서부 북쪽 지역은 영하 6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 기상청은 ‘생명을 위협하는 극심한 추위가 닥쳐올 예정이니 동상과 저체온증에 유의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공립학교와 대학교 폐쇄 및 수업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 동부에 내린 폭설로 미 전역에서 16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NYT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녹아 극지방에 갇혀 있어야 할 찬 공기가 풀려나와 올해 한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서부에 닥친 한파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