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자동차보험, 가격 올리면서 할인 특약도 축소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4:46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4:46

치솟는 손해율에 적자 확대...손보사 고육지책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손해보험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는 동시에 특약 할인도 축소하고 있다.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 상승으로 적자가 확대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상품 경쟁력이 떨어져도 손실을 줄이겠다는 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오는 2월 28일부터 자동차보험 블랙박스 할인특약의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4.2%로 축소할 방침이다. DB손해보험도 3월 6일부터 같은 특약의 할인율을 3.0%에서 1.5%로 줄인다.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도 할인폭 축소를 검토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 장착으로 할인 받은 차량의 손해율이 실제 손해율보다 높아 이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손해율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할인특약 일부를 정리해 손해율을 조금이라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달 일제히 3% 가량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가 지난 16일, KB손보 19일, 한화손보·롯데손보 21일, 악사손보 24일, 흥국화재 26일 등이다. 삼성화재는 31일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이 이처럼 보험료를 일제히 올리는 이유는 지난해 한파와 폭염 등 기상악화로 손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즉 이미 자동차보험으로 손해를 보고 있어 가격을 현실화한 것.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할인특약을 축소하는 것은 손해율 예측치 대비 보험료 인상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특약의 할인폭을 줄여서라도 손해율을 만회하려는 거다. 마른 수건까지 짜내고 있는 셈.

지난해 중반 국토교통부는 시간당 자동차 정비공임 기존 평균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10% 이상 올렸다. 수리비가 오르면 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지출이 늘어난다. 이에 보험사들은 8% 이상 보험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인상률은 3%대에 그쳤다.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상 억제도 손보사들이 할인 특약을 줄이는 요인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을 조정하는 것 이외의 손보사에 자구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에 고객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축소하기 시작한 거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사실상 판매하는 모든 상품이 동일해 보험료와 서비스에 매우 민감하다”며 “상품경쟁력을 낮추면서까지 할인특약을 줄이는 건 그만큼 손해율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특약의 할인폭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