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고수익률에 목 마르다' 월가의 위험한 베팅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05:18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05:1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월가 투자자들이 고수익률에 강한 갈증을 드러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한 데 따라 이른바 ‘리스크-온’이 채권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11년 전 미국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던 합성증권과 아프리카 최빈국의 채권으로 뭉칫돈이 유입, 위험자산에 대한 베팅이 후끈 달아올랐다.

28일(현지시각)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잠비아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연초 이후 10%를 웃도는 수익률을 냈다.

이에 따라 75개 신흥국 채권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잠비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차관 협상에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썰물을 이뤘던 유동성이 급반전을 이뤘다.

2024년 만기 잠비아 달러채의 수익률은 올들어 260bp(1bp=0.01%포인트) 급락하며 13.37%에 거래되고 있다.

가나 채권시장에도 해외 자금이 홍수를 이루는 모습이다. 최근 91일 만기 채권 발행에 고수익률을 제공하자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

SAS의 엘리 켈레돔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가나는 통화 가치 방어와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채권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소위 플러스 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국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의 디폴트 채권 역시 대규모 자금이 유입,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건설업체들이 10% 안팎의 고수익률을 내세우며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에도 뭉칫돈이 유입,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를 반영했다.

미국 정크본드 시장도 후끈 달아올랐다. SPDR 하이일드 본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4%에 이르는 수익률을 창출, 같은 기간 1% 손실을 낸 아이셰어 장기물 국채 ETF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12월 자금 썰물을 연출했던 정크본드 시장에 투자자들이 ‘유턴’했다는 해석이다.

미국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CLO(대출채권담보부증권) 시장도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LO 시장 규모는 6000억달러를 웃돌며 2007년 이후 두 배 급증했고, 올 들어서도 투자 열기가 뜨겁다.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감속할 여지가 높지만 경기 한파와 신용시장의 위축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공격적인 베팅으로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요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지니 마니슈츠 파트너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실물경기가 꺼지고 있어 채권 발행국과 기업들이 커다란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