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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 돈줄 댄 중-러 마두로와 침몰 위기

기사입력 : 2019년01월26일 05:07

최종수정 : 2019년01월26일 05:0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업은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정권을 장악할 경우 장기간에 걸쳐 베네수엘라에 제공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 상환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 시위에 모인 대규모 인파. [사진=로이터 뉴스핌]

양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지지 의사를 드러낸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최대 채권국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이 차관 및 신용라인 형태로 베네수엘라에 제공한 자금은 5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자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자 중국은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베네수엘라로부터 원유를 저가에 공급받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유가 폭락으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베네수엘라가 러시아에 진 빚도 상당한 규모다. 지난 2006년 이후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에 투입한 자금은 총 150억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7년 11월 만기가 연장된 차관이 30억달러를 웃돌았고, 이와 별도로 러시아의 국영 석유업체 로즈네프트가 베네수엘라 가스전 및 그 밖에 에너지 자산에 투자한 금액도 30억달러로 파악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채권국이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과이도 야당 지도자가 투자와 차관을 제공한 해외 기업 및 정부에 던진 경고 때문이다.

전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의 지휘 하에 체결된 차관 조약은 법적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임시 대통령 직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을 퇴출시키고 권력을 잡을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눈덩이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핀란드은행의 이카 코로넌 과도기경제연구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경우 새 정부는 기존의 자금 거래를 면밀히 검토하고 법적 책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및 러시아와 직접적으로 맞물린 문제”라고 설명했다.

양국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트럼프 행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베네수엘라의 정치 문제에 제3국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러시아 외교부 역시 미국이 정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인터아메리칸 다이어로그의 마가렛 마이어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수백억 달러의 손실 위기에 처한 중국이 베네수엘라의 정국 안정을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양국의 자금 거래는 과거 30년에 걸쳐 복잡하게 얽힌 상태”라고 말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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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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