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은행장들이 28일 간담회를 갖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혁신과 서민금융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은행권 현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경제 및 금융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힘찬 구호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하는 등 격의없는 분위기였다.
(아랫줄)왼쪽부터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가운데줄)왼쪽부터 김윤국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윗줄)왼쪽부터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이용우 카카오은행 대표이사 [사진=은행연합회] |
이날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오는 2월 개인정보보호 3법이 통과되고 4월 1일부터 금융혁신법에 따라 신청받는 규제 샌드박스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금융권에 새로운 활력, 새로운 바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런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민 위원장은 간담회에서도 "은행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인공지능과 블록체인·빅데이터를 선도해달라"며 "금융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보호, 서민금융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달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국회가 금융산업 발전에 관심 갖고 규제혁신을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며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에 적극나서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은행업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서민금융지원 확대 및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회의 응원과 격려를 요청하기도 했다.
민병두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간담회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행사장 내에서 다같이 구호를 외치기도 하는 등 밝은 분위기였다. 은행장들도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와 만나 "노조와 대화를 해서 관계를 복원하겠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뢰 회복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번째 임기를 시작한 임용택 전북은행장도 "수도권 전략의 방점은 전문화"라며 "타 은행의 WM(Wealth Management)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DM(Debt Management)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행장은 "씬파일러 고객 중심으로 부채관리에 중점을 둔 DM에 주력할 것"이라며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포용적 금융 모범 사례로 꼽아 전북은행 본점에 방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병두 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산업·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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