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시절 기재부 압박해 e스포츠협회 부당 지원”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 구형
[서울=뉴스핌] 김규희 이학준 기자 =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롯데홈쇼핑·GS홈쇼핑·KT 등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병헌(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이 징역 8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롯데홈쇼핑·GS홈쇼핑·KT 등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6.18 leehs@newspim.com |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 전 수석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8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청와대 수석 시절 기획재정부를 압박해 이스포츠협회를 부당 지원했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전부 부인하고 비서관 윤모씨로부터 보고받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수석에게 기프트카드를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당시인 2013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GS홈쇼핑·롯데홈쇼핑·KT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또 방송재승인을 앞둔 롯데홈쇼핑에 재승인에 대한 문제제기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3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이 과정에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가량의 기프트카드와 600여만원 상당의 숙박비 또한 직접 제공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기획재정부에 e스포츠협회 관련 예산 20억원을 편성하도록 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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