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의 위급한 순간, 구조요청 '해로드'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은 지난해 해양안전 앱인 '해로드(海Road)'를 이용해 구조한 사람이 243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인명구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해로드앱의 긴급 구조요청 기능을 이용한 인명구조가 지난 2015년 9명에서 2016년 12명, 2017년 102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243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로드앱 화면 [사진=해양수산부] |
해로드는 항법장비를 갖추지 못한 소형어선이나 레저선박 이용자 등의 안전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앱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긴급 구조요청 기능과 소형선박의 바닷길 안내 기능(항해보조), 해양기상정보 제공 기능 등이 있다.
해양사고는 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이나 새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엔진고장 등의 사고로 표류하는 선박은 파도나 조류에 떠밀려 이동하기 때문에 구조자(해경 등)가 선박의 위치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 물에 빠지거나 고립된 조난자의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구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표류하는 선박이나 조난자가 해로드 앱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하는 경우에는 경도와 위도 등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해경에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작년 3월에는 해로드 앱을 통해 보령 갯벌에 고립된 40대 부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신고 30분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이러한 구조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서 해로드 앱의 누적이용자 수가 2017년 약 11만명에서 2018년 23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승영 국립해양측위정보원장은 "해가 갈수록 해양사고 인명구조 등 해로드 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고, 앱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며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해로드 앱을 적극 활용해 위급상황에 대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