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부문 최대 성과급에 이어 협력사 인센티브도 최대
SK하이닉스, 기준급 17배 달하는 성과급 지급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2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기록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과 SK하이닉스가 성과급 및 협력사 인센티브 등으로 성과 나누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작년 4분기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으로 전년보다 34.3%, 51.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실적 확정치와 사업부문별 성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84조원, 영업이익 45조원 정도를 올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실적처럼 성과급도 역대급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최대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을 두차례 지급했다. 연말에는 월 기본급의 100~500%를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은 특별상여금으로 300~500%를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이달말에는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OPI)도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직원들에게 기준급 17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설 연휴 이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초과이익분배금(PS)을 기준급의 1000%, 상·하반기 생산성 격려금(PI)을 각 100%, 특별기여금을 500% 지급하기로 했다. 기준급의 17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다.
예컨대 순수 기준급이 월 300만원 정도인 1년차 과장은 51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1년차 과장의 연봉은 1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사에게도 최대 실적의 성과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24개사에 총 381억8000억원 규모의 2018년 하반기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반도체 협력사 임직원 1만8000여명에게 지급되는 이번 하반기 인센티브는 2010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 DS부문 각 사업장에 상주하는 1차, 2차 우수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반기 인센티브를 명절 연휴 전에 지급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내수 경기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10나노미터 중반의 미세공정 기술로 생산한 16Gb 용량의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