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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왕이 된 남자'·'킹덤' 등 새로운 사극 열풍이 분다…"평범한 역사물은 가라"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8:13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8:13

역사적 사실·인물에 새로운 해석과 장르로 재탄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송가에 새로운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TV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나는 사극 콘텐츠에 시청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사극 콘텐츠에 새 바람이 찾아왔다. 최근 사극은 그간의 평범했던 대하 드라마와 달리 이미 다뤘던 역사적인 인물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해석을 입히거나 색다른 장르를 선보인다.

SBS에서 선보이는 정일우·고아라 주연의 '해치', JTBC에서 방영 중인 여진구·박세영 주연의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김은희 작가의 신작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을 표방한다.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가 출연한 이 작품은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SBS]

◆ 익숙한 역사적 인물의 새로운 이야기…'해치'와 '왕이 된 남자'

SBS 새 사극 '해치'는 이산-동이-마의로 사극 흥행불패신화를 이끈 김이영 작가가 대본을 쓰고, 배우 정일우가 문제적 왕세자 이금 역을 맡는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점은 이금은 훗날 가장 즉위기간이 긴 조선의 왕 영조가 된다는 사실. 그간 영조가 정치적 안정을 위해 아들 사도제자를 죽인 비정한 아버지로서 여러 작품에서 조명됐다면, '해치'에서는 그의 젊은 시절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정일우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다뤄왔던 영조는 집권기에 정치적으로 날카롭고 엄한 할아버지가 대부분이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영조의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선입견이 없이 다가갈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조선시대의 검찰이라고 할 수 있는 법 집행기관, 사헌부 내부의 비리를 다루고, 정의를 찾아 나아가는 내용을 다룰 예정. '해치'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사법부 개혁과 관련한 시사점을 던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사진=JTBC 왕이 된 남자]

JTBC에서 방영 중인 '왕이 된 남자' 역시 그간 숱하게 다뤄온 두 얼굴의 왕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이번엔 중심이 로맨스에 있다. 영화 '광해'와 MBC에서 방영한 사극 '군주'에서 왕을 대신해 광대가 왕 노릇을 하는 스토리가 이미 큰 사랑을 받았고, 누구에게나 익숙한 내용이다.

하지만 '왕이 된 남자'에서는 여진구가 왕 이헌과 광대 하선의 1인2역을 맡고 중전 소운 역의 이세영과 삼각 로맨스를 중심에 두고, 본격 로맨스 사극을 표방한다. 실제로 이는 젊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첫 방송부터 5.7%(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쾌조의 출발을 한 '왕이 된 남자'는 7회까지 방송된 현재 8.4%를 넘기며 지상파 월화드라마 성적을 압도하며 사랑받고 있다.

◆ 사극과 장르물의 결합…해외로 향하는 조선판 좀비물 '킹덤'

지상파를 벗어난 사극은 또 다른 장르와 만나 새 옷을 입었다. '유령'부터 '사인', '시그널'로 국내 장르 드라마의 거장으로 등극한 김은희 작가가 생애 최초로 사극에 도전하며 넷플릭스와 손 잡았다. 김 작가는 "좀비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크리처(괴물)의 비주얼 때문에 수위상 지상파 드라마에서 할 수 없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만났다"고 작업 배경을 털어놨다.

[사진='킹덤' 티저 예고편 캡처]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주지훈)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시대 미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백성들의 배고픔과 위정자들의 욕심이 맞닿은 지점에서 창궐한 역병으로 괴물(좀비)가 탄생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함께 사극과 스릴러 장르의 결합은 많은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김은희 작가의 '킹덤'이 초반부 꽤 많은 분량을 배경과 캐릭터 설명에 할애한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점이다. 전세계를 상대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의 특성상, 우리나라 사극을 처음 접하는 해외 시청자들은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당연할 사극의 클리셰도 어렵게 느끼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이 드라마를 처음 보는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야 했다. 전사가 깔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세계관을 끌고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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