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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뇌동맥류 면제사유였지만 군 대체복무 선택…삶에 대한 시각 달라졌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1일 14:55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4:5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군 제대 후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로 복귀하는 탤런트 정일우가 뇌동맥류란 질병에도 불구하고 대체복무를 선택하게 된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정일우는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컨퍼런스 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동맥류로 군 면제 사유가 있었음에도 대체복무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유와 진단을 받고 충격받았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제가 군 대체복무를 했기 때문에 쑥스럽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보통 알려진 바로는 교통사고 때문에 대체복무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에 드라마 촬영 중에 두통이 심해서 체크를 했는데 우연히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SBS '해치'에 출연하는 배우 정일우 [사진=SBS]

그러면서 "고민도 걱정도 많았지만, 면제를 받기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했다. 때문에 지금은 복무를 마친 다음이라 홀가분하기도 하고 애국심이나 자긍심이 생기기도 했다. 더 떳떳하게 배우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면제보다 복무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해치'에서 제가 맡은 이금(영조)이 사람으로서 힘든 상황을 겪고, 굴곡을 거쳐 왕까지 되는 캐릭터"라며 "그동안 가장 크게 쇼크를 받고 힘들었을 때는 아무래도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판정받았을 때였던 것 같다. 이 질병은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는 하루 하루가 감사하고 하루를 후회없이 즐기면서 살아야겠다. 그동안 좀 가두고 절제하고 조심하던 사람에서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나를 좀 내보이면서 살아가도 괜찮겠구나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정일우는 지난해 11월 말 군 대체복무를 마쳤으며 SBS '해치'로 안방에 복귀한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영조의 젊은 시절 이금 역을 맡아 고아라, 권율 등과 호흡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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