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25일 라디오 인터뷰서 김부겸 정면 반박
市 광화문광장 계획, 행안부 반대에 "안되는 게 어딨냐"
차기대권 '힘겨루기' 설에는 "사이 벌리지 말라"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계획에 반대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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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사진=김학선 기자] |
박원순 시장은 25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행안부가 (반대) 성명서를 냈다가 다시 ‘잘 해서 협의, 해결해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 발표까지 했다”며 “그런데 장관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정부와 문화재청, 특히 청와대하고 서울시가 협력해서 그동안 계속 추진해 왔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기 대통령선거 여권주자 자리를 놓고 김 장관과 ‘힘겨루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자꾸 그렇게 사이 벌리는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김 장관과) 만나서 잘 해결하겠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광화문광장의 모습에 대해서는 “사실 그동안 비판이 많았고 건축학계에서도 ‘사상 최악의 건축물’이라고 비난했다”며 “광장이 중앙분리대처럼 돼있어 시민들이 들어가서 즐기기에는 차선으로 단절돼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천안문 광장이 있고, 런던은 트라팔가 광장이 있고, 또 파리에 가면 개선문 큰 광장이 있는데 한국은 이런 것들이 없었다”면서 “(이번 계획으로) 광화문광장이 엄청나게 좋게 바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을 새롭게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3일 중앙부처인 행안부가 “협의된 내용이 아니다”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25일에는 김 장관이 직접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오자 서울시가 정부부처와 협의 없이 섣부르게 정책을 발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