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불혹의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가 스즈키 이치로(46)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면 연봉 75만달러(약 8억5000만원)를 주기로 했다.
시애틀이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앞서 3월20~21일 도쿄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2경기에 이치로가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빅리그를 보장하는 계약은 아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이고 스프링캠프에 초청받는 조건이다. 이치로 스스로가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개막전을 넘어 올 시즌 내내 빅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 이치로의 빅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통산 26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3089안타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 등 최고의 기록을 써낸 일본인 최고의 메이저리거다.
지난해 이치로는 보장 연봉 74만달러, 최대 200만달러에 시애틀과 계약을 맺었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1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5월 이후 구단의 특별보좌역을 맡으며 프런트로 일했다. 당시 이치로는 “이것이 은퇴는 아니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나타냈다.
시애틀은 스토브리그 동안 선수 구성에 있어 변화를 줬다. 로빈슨 카도, 넬슨 크루즈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다만 시애틀이 도밍고 산타나(좌익수), 말렉스 스미스(중견수), 미니 해니거(우익수)로 외야진 구성을 마친 가운데 이치로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주전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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