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 “트럼프, 중국에 여전히 강경 입장”...미·중 협상 회의론 다시 고개들어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20:45

최종수정 : 2019년01월24일 07:3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의식해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 지식재산권 등 실질적인 구조 개혁에 나서지 않는 한 강경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단순히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수입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양국 간 본질적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측 당국자들은 오는 3월 1일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양국은 여전히 지식재산권,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양국 간 무역긴장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며, 핵심 사안에 대한 중국의 근본적 변화 없이는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는 백악관 관료들의 말을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가운데 협상이 매끄럽지 않다는 신호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상공회의소가 최근 ‘중국제조 2025’를 비판적으로 지적한 보고서를 작성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압박할 빌미가 될 만한 증거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미국 협상단의 태도가 보다 강경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주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에 앞서 중국이 차관급 실무회담을 제안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관급 회담 계획은 애초부터 없었다며 FT 보도를 부인했으나, 1월 내내 금융시장을 떠받쳤던 미·중 무역긴장이 해빙 구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는 이미 한 풀 꺾였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중국에 무역협상의 조건으로 무역합의 이행 상황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검증에서 중국의 무역관행에서 적절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을 무역협상에 포함한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정기 검증은 무역협정으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며 이는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한 징벌적 경제 제재에 따른 절차와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논의가 오갔다는 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것이며, 무역전쟁 휴전이 끝나는 3월 1일 이후 관세전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이 3월 2일 이후로 협상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90일 간의 휴전 기간 동안 중대한 사안을 세부적으로 합의하기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양국 모두 경기 하강 기류가 명확해지는 만큼 경제 냉전으로 치달을 여유는 없기 때문에 협상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중관계 전문가인 스콧 케네디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은 이미 새로운 법 제정 등을 통해 이미 지식재산권에 대한 미국의 우려에 답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은 이러한 조치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중국이 계속 수입을 늘리겠다는 약속만 늘어놓으며 핵심 사안에 대해 추가 양보를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해진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FT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달 말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협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오는 30~31일 류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다.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