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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포 간 손혜원, 이해충돌방지 위반 정면돌파...“내게 아무 이익 없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3일 18:52

최종수정 : 2019년01월23일 18:52

목포 '창성장 거리' 박물관 건립 예정지 건물서 기자간담회
거듭된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 질의...아예 질문 막기도
인사청탁 의혹도 부정...부친 국가유공자 문제는 답변 안해
전날 목포 찾은 나경원 향해 "무식하다" 원색적 비난 쏟아내

[목포=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23일 논란이 되고 있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일부 여당 의원까지 가세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 여부 논란에 대해서는 “내게 아무런 이익이 없고 100억원이 넘을 나전칠기들과 박물관을 국가에 기부할 것”이라며 수차례 반박했다.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청탁 의혹과 부친 국가유공자 지정 압력 의혹에 대해서도 부당한 공세임을 거듭 강조하며, 전날 같은 장소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무식하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목포 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아무리 페이스북에 써도 소용 없어 기자회견...주변 사람들도 취재 당해"

이날 오후 2시 목포 대의동 근대역사문화거리에 있는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손 의원은 첫 발언에서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지는 것이 부끄러웠다. 국민들은 어렵고 할일이 많은데, 고민을 하다 탈당을 했다”고 운을 뗐다.

손 의원은 "계속 반박보도를 내고 페이스북에 써도 소용이 없다. 또 다른 얘기가 계속 나오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취재를 당하고 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들이 만나는 왜곡된 악의적 뉴스들이 사실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제 목소리를 통해 중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한 건, 한 건 대응하는 것보다 궁금한 것을 모아 제가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을 하든지 팩트 체크를 하겠다. 오늘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이 던진 질문의 상당수는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에 관한 것이었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2항은 ‘공직자는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가 자신의 재산상 이해와 관련되어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직무수행의 적정성을 확보하여 공익을 우선으로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인 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해 발언하고 관여하며, 그 사업 예정 지역의 건물과 토지를 사들인 것이 투기 여부를 떠나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이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손 의원은 중간에 “너무 지겹다”며 질문을 아예 막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자신의 순수한 의도와 이득이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싯가 100억원이 넘을 나전칠기 유물 등을 모두 국가에 환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목포 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다 합하면 100억원 넘을텐데...나전칠기·박물관, 목포시에 다 드리겠다" 

손 의원은 “평생 살며 한 번도 제 이익을 위해 행동하거나 움직인 적 없다. 이곳을 사고 수리해 나전칠기박물관을 설립, 갖고 있는 수십억 (규모의) 17~21세기 시대 유물들을 모두 시에 드리겠다. 다 합하면 100억원이 넘을텐데 다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되팔아도 수백억원을 남길 컬렉션(소장품)을 드리겠다는데 7억원짜리 땅을 사서 제가 어떤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어 “제가 가지려고 해야 이익 아니냐. 저는 언제든 뭐든 내놓을 수 있다. 야당에선 지금 제게 부동산을 국가에 환원하라고 하는데 저는 10년 전부터 국가에 드리겠다고 했다. 하나도 가지지 않고 다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목포에 연고가 없지만 이 집들 때문에 목포가 연고가 됐다. 믿어주면 좋겠다. 이렇게 공언을 하는데 아직도 안 믿으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단과 가족, 보좌진 등 측근들이 집을 많이 샀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차 제기된 이해충돌 문제에 관해 손 의원은 “청년이 떠나는 지방 소도시에 그들이 다시 들어와 활동하도록 만들고자 했다.

적법하게 증여를 하고 그들이 실제 들어와 살고 있다”며 “제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개인적인 재산을 증여했고 그들이 들어와 일하는 것을 여러분이 직접 보셨다”고 재차 반박했다.

손 의원은 이어 “극심한 젠트리피케이션에 임대료가 올라 밤잠을 못자는 친구들이 목포에 와 돈을 덜 쓰고 행복하게 주민으로 산다. 어떤 이해상충이 일어났냐”며 “그들에게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살던 자리를 밀어낸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회 의정활동에서 창성장 등 관련 발언하는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발언하면 창성장이 잘되냐. 여러분이 기사 내주셔서 잘 된다”고 반문했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목포를 목포답게 만들어주는 게스트하우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쿠바에서 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하는 ‘까사(CASA)’를 보고 좋다고 생각했지만 목포는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포 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나경원,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무식해...전매로 이익돼야 투기라고 할 수 있어"

또 다른 의혹인 국립중앙박물관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나전칠기 관련 유일한 전문가가 있어 소개했지만, 박물관 측에서 현재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해 그것으로 종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친의 국가유공자 지정 압력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작고한 부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한국에서는 나전칠기 수리를 잘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학회 활동하는 도쿄 박사학위 받은 단 1명이 있다”며 “박물관장께서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 같고 기회가 있는 때면 그 때 생각해보겠다고 해서 끝난 일이다. 근데 청탁이 있다? 세계적으로 교류하는 사람이 있으니 하자고 했는데 곤란하다고 해서 없어진 일”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목포를 찾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언급한 문화재청 건축유산 매입가와의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쾌감을 표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 의원은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무식하다. 모르면 공부해야지. 이게 다 통틀어서 7억원 정도”라며 “박물관 꾸미고 나전칠기 꽉 채워 국가에 주겠다는데, 투기 되려면 가수요자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없고, 이용관리를 안해야 투기인데 저는 이용관리 철저하게 했다. 그리고 전매로 이익이 증명돼야 투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음 총선에는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거듭 피력했다.

손 의원은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국회의원이 됐다. 의원이 되지 않으면 대선에서 홍보 전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김종인 전 대표께서 공천했다”며 “현역의원으로서 임기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는 것이지 제가 또 하겠냐. 안한다”고 못 박았다.

[목포 뉴스핌] 김승현 기자 = 23일 전남 목포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에 몰린 취재진의 모습.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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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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