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美, 한국 軍 당국과 협력 지속"…곧 발표될 듯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진행 방향을 이달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일정에 영향을 주느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한국 군 당국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로건 대변인은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기간에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국군과 미국군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군 안팎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말로 점쳐지는 만큼, 한미연합훈련이 축소 또는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먼저 매년 3월 말 개최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기간이 10일 정도 단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통 2주간 진행돼 왔다.
매년 4월 실시하던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도 규모를 축소해 연중 실시하는 쪽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한미연합훈련 축소 또는 연기 등과 관련해 아직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며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용어설명>
키리졸브 한미연합훈련
한미연합사령부에서 매년 3월께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 군사훈련이다. 한미연합 지휘소 연습이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기반을 두고 워게임(War game)방식으로 실시한다. 만약 북한이 한국을 침략했을 경우, 미군과 주일미군 등의 증원군이 한반도에 배치되게 된다. 키리졸브 훈련은 관련 병력들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독수리 연습
매년 4월께 키리졸브 훈련과 함께 실시되는 것으로 한국 군과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하는 연례 야외 기동 훈련이다. 태평양 지역 주둔 미군 일부도 참가한다. 이는 북한 특수 부대 등 비정규군이 후방지역에 침투할 경우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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