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외통위원들과 2차 미북정상회담 관련 대책회의 개최
"2월중 미국 방문해 한국당 입장 직접 전달키로"
북한 및 북미정상회담 관련 6대 원칙 세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월 중 방미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한다.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방향에 대한 한국당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목적이 핵 동결이 아닌 핵 폐기여야 하며, 이번 회담이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논의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2차 미북정상회담 관련 대책회의'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석호·원유철·윤상현 의원 등 당 외통위 위원들이 참석했다.
외부에서는 신각수 전 주일대사와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미북정상회담 관련 대책회의에 앞서 강석호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19.01.21 yooksa@newspim.com |
한시간 반이 넘게 진행된 회의를 통해 한국당은 2월 중 방미단을 꾸려 한국당의 의견을 미국에 직접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2월 10일 경 방미단을 구성해 미국 조야에 실질적으로 미북정상회담의 방향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면서 "저와 김재경 외통위 간사 내정자, 더불어 의원 한 분을 더 모실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방미단은 2월 중순 미국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출국해 개별적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방미단 구성과 더불어 북핵 및 안보와 관련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왼 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회의에서 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과 북한과의 외교에 대해 △제재가 아닌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 및 평화 정착에 한국당은 동의한다 △이번 미북대화는 그 목적을 핵 동결이 아닌 핵 폐기에 두어야 한다 △이번 미북대화가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는 논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한미 방위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양국 정부에 촉구한다 △정부는 '선(先) 신뢰구축'이 아니라 '선 비핵화'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앞으로 남북경협 등 여러 관계 개선에 있어 호혜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있어야 한다 는 6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외에도 정부가 목적하는 비핵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말하는 것인지, '북한 비핵화'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공식 질의하기로 결정했다.
또 남북군사합의서에 위헌적 요소가 많은 만큼 이를 실질적으로 폐기하기 위해 '위헌심사청구'에 대한 검토에 나서자는 논의도 진행됐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