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기념 아카데미·온라인경매·전시 개최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 건축 설계 및 디자인에 참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미술품 경매시장 업계 1위 서울옥션이 강남시대를 연다.
서울옥션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강남센터를 오픈했다.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의 강남센터는 미술품 경매와 전시와 아카데미, 이벤트 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외관 [사진=서울옥션] |
서울옥션 이옥경 대표는 "지난 20년동안 평창동 본사에서 국내 최초로 미술품 경매를 시작해 미술 시장에 대한 인식과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개관으로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대중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미술품 경매를 보다 가깝게 느끼고 경험하는 문화공간으로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옥션 강남센터 건물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디자인과 설계를 맡았다. 장 미셸 빌모트는 1975년 파리에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소 빌모트&어소시에이츠를 설립했으며 주요 프로젝트로는 파리 샹제리제 거리, 루이뷔통 파리 본사,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 인천공항 등이 있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의 경매장은 천고 9m의 복층 형태의 구조이며 지하 4층과 5층에 위치한 이벤트홀은 천고 7m의 복층 구조로 다양한 외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오픈할 예정이다.
장 미셀 빌모트 [사진=서울옥션] |
장 미셸 빌모트는 "주변 환경과의 차별을 위해 Copper(구리) 컬러의 메탈을 소재로 건물의 외관을 디자인했고 메탈메슈를 인크러스트한 유리를 사용해 메탈 소재의 연결성을 부여하고 공간의 유연한 소통과 깊이감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라이팅 박스(Lighting box)의 형태와 이미지는 메탈소재의 수직바를 통해 더욱 견고한 건축공간을 구성하게 하여 신사동의 미술의 랜턴과 같은 역할이 되도록 희망했다"고 건물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오는 2월 중 서울옥션은 강남센터에서 장 미셸 빌모트의 건축 특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옥션은 강남센터 개관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누구나 미술품의 컬렉터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온라인 경매 'My First Collection'을 오는 24일 오후 2시 개최한다. 경매는 총 171점, 약 2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이우환, 파블로, 피카소 등 거장은 물론 사석원, 요시토모 나라 등 국내외 작가의 회화와 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은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전시된다. 경매 응찰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한국 전통과 현대미술의 공통적 미감을 소개하는 개관 전시 '분청 사기, 현대미술을 만나다'전도 기획했다. 분청사기는 고려 말 청자에서 변모, 발전해 조선 초기 15~16세기까지 약 200년간 제작됐으며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독창적인 마감이 특징이다. 왕실과 귀족이 주로 사용한 고려청자와 달리 분청사기는 왕실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원한 붓질의 귀얄 기법을 연상시키는 이우환의 작품, 조화 기법과 덤벙 기법을 상기시키는 하종현의 작품 등 한국 현대 미술 작가의 작품을 다양한 분청사기와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다.
이 외에 '2019 서울옥션 대학생아카데미 아트'(2월11일~15일, 10시~12시), '2019 문화예찬 서울옥션이 알려주는 4가지 키워드'(2월12~3월5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 '조용헌의 강호동양학'
(2월13일~3월6일 매주 수요일 오후 3시~4시30분) 등 다양한 아카데미도 열린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