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유발 ‘타우’ 혈액검사로 예측
서울의대 연구..치매 예방·진행억제 기대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서울대 의과대학 묵인희·이동영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유발물질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타우(tau·τ) 단백질의 뇌 축적을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결과(논문명 plasma tau/Aβ ratio predicts brain tau deposition and neurogeneration in alzheimer’s disease)는 뇌과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브레인(Brain)의 표지논문으로 이날 게재됐다.
(그림) 혈중 인산화 타우농도, 전체 타우 농도, 베타 아밀로이드 농도를 측정하여 분석한 결과 혈중 전체 타우농도/베타 아밀로이드 농도의 비율이 뇌 타우 축적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그림: (a) 혈중 인산화 타우만으로 예측한 결과, (b) 전체 타우로 예측한 결과, (c) 인산화타우/베타 아밀로이드 농도로 예측한 결과, (d) 전체 타우/베타 아밀로이드로 예측한 결과 2019.01.19. [자료=과기정통부] |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치매 질환으로, 뇌세포 손상이 진행된 후 발견되면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원인 중 하나인 타우 단백질의 뇌 축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하지만 검사를 위해서는 고가의 양전자 단층촬영(PET)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로, 많은 환자들을 진단하기 위한 저렴하면서도 정확한 축적 예측기술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진은 혈중에 존재하는 타우 단백질이 뇌 안의 타우 단백질과 매우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험결과 혈중 타우 단백질 농도가 높을수록 뇌에 타우 단백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가 실용화하면 치매의 진행 정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치매의 예방과 진행억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구진이 이번 선행 연구에서 발굴한 베타-아밀로이드 예측 기술을 함께 사용할 경우 더 정확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