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tbs 라디오 출연 "인생 걸고 말씀 드린다. 차명 아니다" 반박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차명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전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손 의원이 신고한 본인과 직계가족의 재산은 총 53억4848만원이다.
손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제가 구체적인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다"며 "동생을 모르게 하느라고 가족이 애를 쓰면서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창성장을 굳이 3명의 이름으로 함께 셋이 같이 한데도 또 그런 저간의 사정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yooksa@newspim.com |
지난 16일 SBS는 후속보도를 통해 "손 의원의 남동생이 SBS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아들, 즉 손 의원 조카의 건물 2채 매입 경위를 설명했는데 손 의원에게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남동생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목포 건물 매입은 남동생 가족의 의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SBS는 "손 의원의 남동생은 또 창성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수익은 누구에게 가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우리 가족이 한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동생이) 나타나서 저렇게 이야기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식구들이 굉장히 당황스러워하고 있는데 그 얘기는 좀 깊이 하기는 또 그렇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말을 종합하면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의 공동 소유자인 손 의원의 조카 손 모씨는 현재 군복무 중으로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는 이번 일에 대해 모르며 오히려 손 의원의 시누이인 손 모씨의 어머니만 이번 부동산 매입과 게스트하우스 경영에 대해 알고 있는 상황이다.
SBS 보도에서 조카 손 모씨도 "창성장의 운영 방식이나 수익이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자기 이름으로 목포에 어떤 재산인가가 고모가 해 줬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것이 뭔지는 잘 모른다. 어린애가 뭘 알겠나? 목포에 정착을 하게 내가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제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 차명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한편 목포 지역 시민단체인 목포문화연대 정태관 공동대표는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 의원이 매입한 목포시 만호동 일대 부동산이 3.3㎡당 200만~250만원에 거래되다가 최근 2~4배 올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만호동 일대가)낙후돼 손 의원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까지만 해도 3.3㎡당 200만~250만원 선에 거래되다가, 최근엔 손 의원과 주변 사람이 매입한 지역은 600만원선, 그곳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는 3.3㎡당 8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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