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산모·신생아 건강·안전 증진 정책수립 위해 첫 실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산모들이 평균 13.2일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면서 221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에서 산후조리하는 것에 비해 기간은 절반가량에 불과하지만 비용은 2배 이상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7년에 출산한 산모 2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산후 산모·신생아의 건강과 안전 증진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 통계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처음 진행된 이 조사는 앞으로 3년마다 실시한다.
조사결과 산욕기인 출산 후 6주 동안의 장소별 이용률은 산후조리원이 75.1%로 가장 높았으며, 본인집 70.2%, 친가 19.8%, 시가2.4% 순으로 이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선호하는 산후조리 장소 역시 산후조리원 75.9%, 본인집 17.7%, 친가 6.0% 등의 순이었다. 반면, 25세 미만 산모의 경우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높았다. 장소별 이용기간은 본인집이 22.6일로 가장 길었고, 친가 22.3일, 시가 20.3일, 산후조리원 13.2일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가 높은 산후조리원 이용률은 75.1%로 조사됐다. 이용 기간은 평균 13.2일, 비용은 평균 220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용 기간은 가정 산후조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비용은 월 평균 임금근로자 임금인 255만8000원에 가까웠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가 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방법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18.7%로 뒤를 이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 돌봄'(40.5%)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이용 전 받은 교육 중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교육은 감염예방‧관리계획 교육(59.1%)이었으며, 산후조리원 이용 중 가장 도움이 되는 교육은 모유수유 교육과 신생아 돌봄 교육(4.1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을 한 시간은 일 평균 4.2시간이었고, 모자동실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산모는 52.4%였으며, 그 이유로는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 형성을 위해'가 65.4%로 가장 높았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출산 후 지원정책 수립‧추진을 위해 처음으로 실시된 산후조리 실태조사를 통해 산후조리 현황과 서비스 욕구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산모들의 정책욕구와 첫째아 출산, 연령 등 산모의 특성에 따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