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대구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에 걸린 신생아 수가 17명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 진천동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는 17명이며 이중 14명이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경미해 통원 외래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3명이며 4명은 퇴원했다.
달서구보건소는 이날 10시 현재 산후조리원 아기 68명과 산모 68명,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34명 등 총 170명의 접촉자를 상대로 호흡기 역학조사를 벌였다.
이 조리원은 지난 7일부터 2주간 신생아실 운영을 중단했다. 산후조리원(8∼9층) 바로 아래층에 이 병원이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감염 방지와 소독을 위해 1월 한 달간 문을 닫기로 했다.
달서보건소 관계자는 "RSV 잠복기는 평균 5일로 길면 8일 뒤에도 발병한다"며 "추가 감염자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RSV 감염증은 영유아, 면역 저하자, 고령자에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파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병원 측은 인터넷 카페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발생으로 인한 사후 조치 안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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