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금요일 오후부터 쉬자, 중국 주 4.5일 근무로 소비 증진 주장 제기

기사입력 : 2019년01월16일 16:55

최종수정 : 2019년01월16일 17:26

노는 날 늘려 소비촉진, 대체 근무로 보충
새로운 형태 불평등 조장한다는 비난도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이 성장 엔진을 수출에서 내수로 바꾸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휴무에 들어가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허베이(河北)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책 지침을 공개, 성내 각 지역 정부가 올해와 내년 정책을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정책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것은 주말을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총 2.5일로 늘리는 방안이다.

최근 허베이(河北)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정책 지침을 공개, 성내 각 지역 정부가 올해와 내년 정책을 채택할 수 있도록 했다 [캡쳐=허베이성 홈페이지]

해당 방안은 주 40시간 근무제에 따라 금요일 오후 근무 시간을 다른 요일(근무일)에 보충한다는 전제하에 금요일 오후부터 휴무에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법정 근무시간을 금요일 오전까지로 단축하는 건 아니다.

‘주말 2.5일’ 휴무 방안은 지난 2015년에도 간간히 제기돼 왔으며 부분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2015년 8월 중국 국무원(国务院)은 ‘여행 관련 투자 및 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을 발표, 여름철 주말을 기존의 2일에서 2.5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권장했다. 이후 ▲산시(山西)성 진중(晉中)시 ▲장시(江西) 상라오(上饒)시 ▲장시 지안(吉安)시 ▲산시(陜西) 징볜(靖邊)현 등이 해당 정책을 채택, 유연한 근무시간을 통한 휴일 연장에 나섰다.

휴일을 늘려 소비를 촉진하는 휴일경제(Holiday Economy)는 중국 당국이 자주 내놓는 경제 정책 중 하나다. 긴 휴가를 이용해 여행도 가고 소비도 확대하라는 취지다. 이로 인해 과거 1949년 7일에 불과했던 법정 공휴일은 2019년 기준 11일로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수출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휴일 확대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해관총서(海關總署)는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이 22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고 밝혔다 [캡쳐=해관총서]

그러나 주말 2.5일 정책을 두고 네티즌 및 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하다.국가통계국(國家統計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2016년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018년 경제성장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8년 만에 최저치인 6.5~6.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네티즌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좋겠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상당수는 “2.5일은커녕 2일 휴무도 보장받기 어렵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 전문가는 “근무 및 휴가 시간은 유연한 근무 체제를 통해 회사와 직원이 상의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강제로 정할 내용이 아니다”고 빍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휴일을 늘리는 정도로 경제가 안정을 찾진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사회적 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오셴궈(姚先國) 저장대학교 공공정책연구원 원장은 “주말을 2.5일로 연장하면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생각은 다소 억지”라며 “정부는 이 정책이 과연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주말 2.5일 정책을 추진한 산시 징볜현은 6개월 만에 이를 폐지했다.

중국 매체 찬카오샤오시(參考消息)에 따르면 징볜현은 2016년 5월 6일부터 금요일 오후에는 전 직원의 반만 근무하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시행했다. 정책의 효율성을 위해 은행 학교 등 공공기관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정책은 “일이 너무 많아 쉴 수가 없다” “제도 도입에도 실제로 2.5일을 쉬는 곳은 없다”는 등의 비난과 함께 10월 31일 폐지됐다.

실제로 중국의 공휴일은 다른 나라와 비교, 결코 적은 편이 아니다.

제멘(界面)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법정 공휴일은 11일에 달한다. 주말(토 일)까지 합치면 1년에 총 115일을 쉬는 것이다. 올해 우리나라의 쉬는 날 총 일수는 117일이다.

2016년 기준 한국 미국 중국 일본의 법정 공휴일은 각각 15일 10일 11일 17일이다. 중국의 공휴일 일자는 한국 일본보다는 적지만 미국보다는 많은 것.

이 밖에 2013년 기준 중국(11일)의 법정 공휴일보다 적은 나라는 호주(10일) 독일(10일) 캐나다(9일) 영국(8일) 등이다.

 

leem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