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15일 '2018 국방백서' 발간
"北, 특수전력 지속적으로 강화 중"
"비대칭 전력으로 조기에 전쟁 종결 의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북한의 특수전력이 2년 전보다 강화됐으며, 최근 요인 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를 창설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방부는 2년마다 발간하는 ‘2018 국방백서’를 통해 “특수전 병력은 현재 2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전시 땅굴을 이용하거나 잠수함, 공기부양정, AN-2기(저고도 공중침투용 소형 비행기), 헬기 등 다양한 침투 수단을 이용해 전·후방지역에 침투하고, 주요 부대와 시설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 배합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암살 작전을 전담하는 특수작전대대는 지난 2016년 11월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서도 알려진 바 있다.
지난해 2월 8월 북한 인민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 모습.[사진=조선중앙TV 캡처] |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를 시찰했다며 “청와대와 한국 정부 군 요인을 제거한다는 목표 아래 김 위원장이 직접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모형건물에서 훈련을 하는 특수작전대 군인들의 모습을 보도 영상에 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군 수뇌부를 겨냥한 한국과 미국의 ‘참수작전’에 대한 맞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특수작전대 등이 포함된 ‘특수전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의 판단이다. 그 근거로 국방부는 북한이 특수전 부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특수작전군’을 별도의 군종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2018 국방백서. 2019.01.15 noh@newspim.com |
특수전은 비대칭 전력의 하나다. 국방부는 북한의 군사전력과 관련 “북한군은 유사시 비대칭 전력 위주로 기습공격을 시도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 후 조기에 전쟁을 종결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의 특수작전대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면서도 “북한의 특수전 병력이 20만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생각하는 UDT(해군특수전전단) 수준의 특수부대는 5만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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