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계약가치 높은 보장성으로 체질 개선 순항
푸본현대생명, 여신영업에 집중...올해 영업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경영난에 휘청였던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DB생명은 계약가치가 높은 보장성보험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고, 푸본현대생명은 현대차그룹과 연계, 단체보험과 퇴직연금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의 지난해 결산 결과 각각 200억원, 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속된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로 반전하는 거다. 지급여력비율(RBC)도 두 회사 모두 25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200%를 초과하면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한다.
KDB생명은 경영난으로 지난해 초 RBC가 100% 초반까지 떨어졌다. 매각 이슈까지 겹쳐 고능률 설계사들이 경쟁사로 이동, 영업력도 악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조직슬림화로 비용 축소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런 자구노력 덕에 지난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665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KDB생명은 후순위채 등을 채권 발행을 통해 RBC를 재차 끌어올렸다. 또 신계약가치가 높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높은 이율을 앞세운 저축성보험 판매에 주력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니다.
이 같은 체질개선 노력으로 KDB생명은 △2016년 –102억원 △2017년 –760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156억원 흑자로 반전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신규 판매로 들어오는 초회보험료 중 75% 이상이 보장성보험 비중”이라며 “지속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해 경영정상화를 더욱 앞당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9월 현대라이프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3000억원 유상증자 과정에서 푸본생명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해 지분율 62.45%로 대주주로 올라섰기 때문.
푸본현대생명은 △2012년 -236억원 △2013년 -315억원 △2014년 -870억원 △2015년 -485억원 △2016년 -198억원 △2017년 –615억원 등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 누적적자만 270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7년 9월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조직을 슬림화 한 동시에 현대차그룹과 연계한 단체보험, 퇴직연금 등 수익성 높은 분야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휠환했다. 결산시 당기순이익은 7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RBC는 지난해 3분기 259%에서 더 높아져 200%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텔레마케팅과 방카슈랑드(은행에서 보험 판매) 등 개인영업채널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D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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