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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감염병’ 주의 경보... 선진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10:47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0:48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최근 선진국에서 ‘백신 거부 운동’이 퍼지면서 해외여행 시 감염병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15일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을 통해 유럽, 일본, 북미 등 선진국이 감염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갈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 [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의학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유럽 국가들의 최근 수년간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률이 적게는 30% 가까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 때문에 현재 유럽 전역에서 홍역 환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감염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반(反) 백신 정서’가 강한 일본에선 풍진이 도쿄를 시작으로 외곽 지역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풍진은 홍역과 같은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 질환으로 특히 산모가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걸릴 경우 태아의 85%가 선천성기형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처방이 불가피해졌다. 대도시들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사람 간 접촉이나 공기 중을 통해 감염병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염병들 대부분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유럽이나 일본으로 여행을 갈 경우 출발 2주 전 한 차례 MMR 백신 접종을 받으면 홍역이나 풍진 감염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가임기 여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길 권장한다. 단, 접종 후 4주간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백일해가 유행 중이다. 백일해는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특히 1세 미만 영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른다. 백일해는 가족 내 재전염률이 8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조부모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백일해의 경우 영아는 DTP 백신, 어른은 Tdap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선진국 여행 시에도 감염병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실제로 유럽은 홍역, 일본은 풍진, 북미에서는 백일해 등이 유행 중이므로 해외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건강한 여행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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