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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정은, 36세 생일날 중국서 정상회담 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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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중’ 김정은에 성대한 생일축하연 베풀어
태영호 “北, 내부 우상화 작업에 방중 생일축하 행사 이용”
"생일선물로 비핵화 협상 지지‧무상경제원조 이끌어내"
태영호 “북미‧남북정상회담 진행돼도 ‘빅딜’ 힘들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성대한 생일 축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시진핑은 방중한 김정은에게 비핵화 협상에서의 지원, 무상경제원조 등을 약속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시 주석으로부터 생일축하 그 이상을 얻어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 전 공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은 북한 최고지도자 사상 최초로 외국에서 생일을 쇠면서 시진핑에게 성대한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향후 핵군축협상에서 힘 실어주기, 무상경제원조 등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4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 생일에도 불구, 방중 강행한 김정은..."北 지도자, 생일 때 해외순방 전례 없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부인인 리설주 여사를 비롯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했다.

지난 7일 오후 특별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 일행은 8일 오전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곧바로 김 위원장은 특별 전용열차에 함께 싣고 온 전용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숙소인 영빈관 댜오위타이로 향했고, 그 주변을 중국 공안경찰 오토바이 행렬이 호위했다.

오후 4시 20분경(현지시간) 숙소를 떠난 김 위원장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향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특히 이날 환영만찬은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장식이 화려하다고 알려진 진써다팅 연회장에서 중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등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4시간 가량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1월 8일로 파악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달 27일 '2019 북한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출생일에 대해서 '1984년 1월 8일'이라고 전년도와 똑같이 표기했다. 

4번째 방중, 북중 수교 70주년 방중 등 이번 방중에는 유독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지만, 가장 주목할 만한 수식어는 단연 ‘생일맞이 방중’이었다.

그만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생일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인데, 그렇게 한 보람이 있다고 할 만큼 성대한 생일축하연과 융숭한 대접을 생일 선물로 받았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사진=태영호 전 공사 블로그]

◆ 태영호 “김정은, 향후 비핵화 협상서 시진핑이라는 든든한 우방 확보”
   “북미‧남북정상회담서 ‘빅딜’ 없을 듯…北, 결국 핵 군축‧핵보유국 주장할 것”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받은 선물이 비단 축하연이나 국빈급 의전 등에 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자신이 갖고 있는 비핵화 협상 구상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무상경제원조를 약속받았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최근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김정은이 시진핑에게 ‘조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 전망’을 통보하니 시진핑이 김정은의 말에 대해 ‘응당한 요구로 마땅히 해결돼야 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믿음직한 후방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시진핑이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김정은의 (비핵화)안을 지지하고 미국이 ‘핵시설 목록을 먼저 내놓으라’고 하는 것에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또 “시진핑은 김정은에 ‘올해 무상경제원조를 약속대로 주겠다고 했다”며 “시진핑으로서는 무상경제원조를 주면서 김정은을 중국이라는 말뚝에 박아놓는 동시에 향후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핵 군축, 핵보유국 인정 등으로 끌고 가는 데 있어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 김은주 기자 = 지난 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지난 9일 베이징에 위치한 북경반점(베이징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가진 뒤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어 네 번째 방문이다. 

"北, 해외순방 통해 극진한 생일축하연 받은 김정은 우상화 속도 높일 것"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시 주석의 이 같은 극진한 환대와 생일 축하가 북한 내에서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새해부터, 그것도 생일날 방중을 통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조급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 등도 함께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아마 내부 강연에서 김정은 동지가 위대하기 때문에 시진핑이 김정은을 생일 날 중국으로 초청해 생일상까지 안겨줬다는 식으로 우상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이어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을 외국에서 쇠면서까지 새해에 이렇게 빨리 본격적인 외교에 돌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북한으로서도 미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사안들이 눈 앞에 있는 실정에서 한시라도 빨리 중국과 보조를 맞춰야 할 정도로 시간에 쫓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향후 미북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해도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빅딜’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며 “‘미니딜’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고 '미니딜'은 결국 (북한이 원하는) 핵군축, 핵보유국 인정 등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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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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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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